마산 집-2 이른 아침 방산에 내리는 비는 아직도 차가웠다. 마치 얼음을 녹여 쏟아 붓는 것 같았다. 한줄기 비가 세차게 쏟아져 내리다 어느새 그쳐서는 언제 내렸느냐는 듯 눈부신 햇살이 골짜기마다 쏟아져 퍼졌다. 아침에 외출 허락을 받아놓은 순길은 보급차로 귀대하던 도중 부대 입구에서 차.. 창작소설 2015.10.31
8. 마산 집-1 8. 마산 집 방산 골짜기의 봄은 늦게 찾아온다. 삼월이 되면 쉼 없이 내리던 눈도 그 도수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한다. 겨울을 나는 부대의 모습은 오로지 눈과의 처절한 전투로 이어져간다. 이틀이 멀다 하고 본부대 앞 연병장에는 밤새 눈이 내려 허리춤까지 쌓여 올랐다. 치워도, 치워.. 창작소설 2015.10.31
만남-2 아가씨는 조용히 목례를 한 다음 방을 나갔다. 순길은 잠시 동안 멍하니 옷가지가 걸려있는 벽을 바라다보았다. 젓가락으로 상을 두드리며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건넌방에서 들려왔다. 순길은 황급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방을 나왔다. 그리고 사병들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 창작소설 2015.10.31
7. 만남-1 7. 만 남 겨울이 한창인 방산의 일월 하순. 눈이 허리춤까지 쌓인 어느 일요일 아침이었다. 새벽부터 길을 여는 제설작업으로 온통 부대가 소란했다. 간밤에 눈이 엄청 온 것이었다. 시월이면 방산에는 얼음과 함께 첫눈이 내린다. 그 이후부터 내린 눈은 거의 겨울 내내 녹는 법이 없다. .. 창작소설 2015.10.31
방산-2 서울서 술집 웨이터를 했다는 고문관 창성이는 모자를 허리춤에 한껏 비껴 차고 기타를 치는 시늉을 해가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몸을 꼬아대고 있었다. 철수가 고함을 질렀다. “선임하사님요, 오늘 아가씨 구경 쪼매 시키주능교?” 쪼께 선만 보고 말 낀 께네 구경 좀 하그로 해 주이소.. 창작소설 2015.10.31
6. 방산-1 6. 방 산 훈련병들은 보충대에서 각기 소속부대로 흩어져 갔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제각기 다른 트럭에 올랐다. 순길이 탄 트럭에도 이십 여남은 명 됨직한 병들이 장 속에 갇힌 닭처럼 두려움에 떨면서도 표정 없는 얼굴로 말없이 앉아 있었다. 트럭은 예하부대를 하나씩 지날 때마.. 창작소설 2015.10.31
변화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변화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1세기는 장수의 시대, 노령의 시대로 은퇴 후 30~5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미리 준비해야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평균소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대신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2050년경이면 세계 제1의 노인 왕국이 될 전망이다.. 퍼온 글 2015.10.29
꿈을 이루는 방법 어릴 때부터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인이 되면 대부분 꿈을 잃어버리고 삽니다. 강의 중에 ’꿈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당황해 합니다. 꿈이 있다고 손을 드는 사람은 10명중에 1명, 1%도 안 됩니다. 처음부터 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꿈이 있었습니다. 단지 있었던 .. 퍼온 글 2015.10.29
가을을 보내며 가을을 보내며 소슬바람 창가에 맴도니 떠날 때가 되었나 보다 너와 더불어 노닐다 세월이야 잊어버렸고 지금 그렇게 간다 하니 새삼 함께 보낸 나날이 아득하다. 가면 언제나 볼까 설움 앞서 뒤돌아보는 손끝에 잦아든 눈물 다시는 못 볼 듯 돌아 올 기약은 입 끝에 맴돌고 기대어 선 어.. 자작시 2015.10.29
숲속의 요술 공주 오솔길을 오른다. 작은 소로가 야트막한 언덕을 향해 비스듬히 누웠다. 숲 밖은 뜨거운 태양이지만 숲은 반이나 가려진 어둠에 묻혀 아늑한 기운이 감돈다. 그리 경사지지 않는 길을 즐거운 맘으로 혼자 걷는 마음이 우거진 숲 속에서 아름다운 요정이라도 만날 것 같다. 콧노래를 흥얼거.. 수필 2015.10.14